2018년도 NHN 채용 - 서류부터 최종면접까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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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11번가 후기에 이어서 이번에는 NHN(NHN 엔터테인먼트)의 후기를 생각나는대로 써보려한다.

서류 평가

NHN은 서류 평가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어디서 주워 들은 것 같다. 실제로 주변 많은 사람들이 서류를 합격했다. 문항 역시 2개로 심플했다.

  • 재학 중 가장 자신 있는 전공과목을 적고(최대 3가지), 그 이유를 설명해주세요.(제한 없음)
  • 가장 자신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여 성취한 대표적인 프로젝트 또는 개발산출물 한 가지를 설명해주세요. 그리고 개발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제한 없음)

정말 부담없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던 걸로 기억한다. SW 개발 직군에 지원하면서 이전 자소서와 비슷한 문항이였기에 작성하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그리고 글자수 역시 그렇게 많이 채우지는 않고 800자, 1300자 정도 작성 후 제출했다.

코딩 테스트

누구나 걱정하는 온라인 코딩 테스트!! 후기도 많이 없고 자료도 없어서 다들 걱정하는 것 같았다. 시험 당시 문제는 4~5문제 였던 걸로 기억한다.

난이도 역시 뒤로 갈수록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 문제들이 나왔다. 1번과 2번 문제는 비교적 쉬웠던 거로 기억한다. 구조체 정렬과 배열을 이용하는 문제 정도??

3번은 구현하기 귀찮으면서 예외처리가 많았던 문제로 기억하며 완탐도 1문제 나왔다.

평소 알고리즘을 준비했다면 무난하게 4문제 정도는 풀었지 않았나 싶다. 근데 난 3문제 풀었나?? 시간도 3시간?? 정도 진행했다.

오프라인 필기 시험

NHN 오프라인 필기시험이 많이 어렵다는 후기를 보았기에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 운영체제, 네트워크, DB, 자료구조를 중점으로 공부했다. 또 실무적인 것보다는 전공에 관해서 많이 출제된다고 예고를 했기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봤다.

판교역에 위치한 경기창조혁신센터?? 에서 시험을 봤다. 총 응시자는 약 900명 정도 됐다. 이 사람들을 뚫고 내가 면접을 갈 수 있을까 살짝 겁도 났지만 그래도 시험 보는 데 집중했다. 정말 좁은 책상에 앉아서 문제를 풀었고 2시간 정도 진행했다.

문제는 객관식 + 주관식으로 나왔으며 정말 대학 시험처럼 나왔다. 조금 어려운 용어나 내용 같은 것은 먼저 예시를 주고 풀게 했으며 영어 레퍼런스를 읽고 문제를 해결하는 유형도 있었다. ‘와 엄청 어렵다.’ 이 정도 수준은 아니었으나 헷갈리고 정확하게 모르겠는 문제투성이였다.

객관식에서 주관식 순으로 문제를 풀었고 객관식 약 19문제 중 5문제 정도 찍었던 것 같다. 주관식도 약 소 문제 포함 20문제 정도였는데 약 60% 정도 풀고 나머지는 그냥 느낌에 맡겼다. 시간이 부족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남지도 않았다.

시험이 끝나고 같이 간 친구들이랑 서로 적은 답을 공유하고 설명하면서 갔는데 답이 다 달라서 조금 많이 불안했다.

1차 면접

친구 8명이 같이 필기시험을 봤는데 나만 살아남았다. 뭔가 뿌듯하기도 했는데 1차 면접에서 다시 코딩 테스트를 본다고 해서 살짝 걱정됐다. 1차 면접은 NHN 사옥에서 진행됐고 여기는 복장 제한이 없었다.

또 면접을 보기 위해 아침 9시까지 가야 했는데 도착하니 후드티를 나눠주며 입으라고 했다. 다들 똑같은 옷을 입고 면접을 진행했다. 9시 30분??정도부터 면접 일정이 시작된다. 먼저 알고리즘 문제 풀기를 약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진행하고 이후 조별로 움직이며 면접 절차를 진행했다.

알고리즘 문제는 온라인 코딩 테스트보다 살짝 더 난도가 있는 듯했다. 사실 난 풀지 못했다. 코딩 테스트가 끝나고 바로 점심을 다 같이 먹는데 입맛도 없었다. 이건 진짜 떨어졌다는 생각이 앞서 밥이 안 들어갔다.

점심 식사가 끝나면 1시 정도부터 회사 사옥 투어 > 오전에 풀었던 코딩 테스트 코드 리뷰 면접 > 기술 면접 > NHN 선배 직원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각 일정은 조별로 다르게 진행된다.

나는 사옥 투어 > 선배 NHN 직원과의 대화 > 기술 면접 > 코드 리뷰 순으로 진행되는 조에 편성됐고 먼저 가볍게 사옥 투어를 하면서 긴장을 풀었다. 사옥 투어를 하면서 NHN의 좋은 점을 인사팀에서 잘 설명해줬다. 인사팀이 건물 지하에서 커피도 사주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접자들과 대화를 했다.

선배 직원과의 대화 시간에는 그냥 궁금한 것들 다 물어보면 대답해주는 시간이었다. 누군가 연봉이 얼마냐, 여기는 보너스 얼마 주냐 이런 걸 물어봤는데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해주셨다.

여기서부터가 진짜다. 기술 면접의 비중이 가장 크다고 들었기에 오전에 망했던 것을 여기서 만회해야만 했다. 면접관 2명이 앉아 있었고 들어가니 1분 자기소개 이런 것도 없이 쓱 종이 하나를 들이밀었다.

대충 읽어보니 이것도 알고리즘이었다. 읽어보고 손으로 코딩하라고 했고 손 코딩 도중에 약간 이상한 방향으로 가거나 틀린 방향으로 가는 것 같으면 계속 힌트를 던져주셨다. 느끼기에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감이 안 오더라도 면접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면서 해결해 나아가는 능력을 많이 평가하는 것 같았다.

1시간 정도의 면접 시간 중 25분?? 이지나 손 코딩을 제출했다. “빨리 풀었나?? 된 건가??” 이런 생각을 했지만 아니었다. 다른 문제 하나가 또 있었고 그것은 진짜 수학 문제였다. 고등 수학의 문제 유형은 아니었고 쉬우면서도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문제였으며 규칙성을 찾는 수학 문제였다. 이 역시 면접관들과 대화를 해 나가며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문제를 풀던 중 시간이 다 돼서 면접관이 이 문제는 어떤 문제였는지 설명해주셨고 지금 어디까지 내가 풀었는지 알려주셨다. 그냥 느낌에는 반 정도 풀었던 것 같다. 기술 면접이 끝나고 나와서 다른 면접자들한테 잘 봤는지 물어봤는데 다들 나랑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전에 알고리즘을 풀고 제출했던 코드의 리뷰가 남아있었다. 이는 면접관 2명이 면접자 3명의 코드를 보면서 동시에 진행됐다. 한 명당 약 10분 정도 생각한 알고리즘과 어떤 방식으로 풀려고 했는지 설명했다.

나는 문제를 풀지도 못했고 코드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도 않았기에 면접관들한테 내가 생각한 알고리즘은 무엇이고 어떤 자료 구조를 선택했고 지금 이 코드가 왜 동작하지 않는 것 같은지를 설명했다. 또 개선 방향까지 설명하니 딱 10분 정도가 지났다.

2차 면접

2차 면접은 1차 면접과 달리 짧은 시간 내에 끝났다. 다대다 면접이 진행됐고 면접관 2명, 면접자 3명이었다. 면접에 들어가기 전 30분 정도 4개의 전공 문제를 풀고 면접에 들어갔다.

답이 있는 문제도 있었고 생각을 묻는 문제도 있었다. 2차 면접은 기술과 인성 7 대 3 정도로 진행됐다. 먼저 기술 면접은 풀었던 문제를 화이트보드에 작성하면서 답을 설명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답이 있는 문제이지만 틀려도 크게 뭐라 하지 않았다. 면접관이 계속 답을 유도하고 생각을 물어보기 때문에 그냥 면접관의 질문에 대답하다 보면 답이 떠오른다. 즉, 문제를 풀 때는 모를 수도 있지만, 면접관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내가 작성한 답은 이런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수정할 수 있게 된다.

나 역시 틀렸지만 계속 대화를 하면서 작성했던 답의 오류를 발견하고 어떻게 수정할 수 있을지 설명했더니 면접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기술 면접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인성 면접이 진행되는데 이건 정말 다른 회사랑 똑같이 진행된다. 지원동기, 하고 싶은 일 등등

솔직히 1차 면접에서 떨어질 줄 알았지만 어쩌다 보니 내가 2차 면접까지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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